오늘 우리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뒤흔드는 참담한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비상계엄. 이는 국가가 극단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 사용하는 마지막 수단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어떤 목적을 위해서인지 그 칼날을 함부로 휘두르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비상계엄은 국민을 보호하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무엇을 보여주었습니까?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이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이 제도를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말하지만, 정작 국민을 볼모로 잡으려는 이 작태는 무엇입니까?
제정신이 아닌 이들이 제정신이 아닌 선택을 했습니다. 그 대가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헌정이, 그리고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세워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감히 자신들의 사리사욕과 두려움을 덮기 위한 방패로 삼으려는 자들, 당신들은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이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 말하는 지능을 가진 자가 대통령입니다. 경각심이란 이름으로 헌정을 유린하려 하고, 경각심이란 명분으로 국민의 자유를 짓밟으려 한 것입니다. 국민이 바보입니까? 아니, 국민은 모두 보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손에 피가 묻었음을, 그리고 그 피가 바로 민주주의의 피임을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모든 책임자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법의 심판을 받으십시오. 더 이상 국민을 분노케 하지 마십시오. 이 땅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그 누구도, 그 어떤 집단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당신들의 장난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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