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하루 치의 짐은 쌓이고,한 달 치의 생은 빠지고.일 년 치의 복은 쌓이고,한 세기 치의 운은 가고. 한 발은 20세기이니,한 발은 21세기인 걸.20세기 소년 어리둥절,무엇이 진실인지 몰라서. 할 수 있는 건 웃는 것과,내 모습을 다정히 안고.우리를 담은 그를 웃게 해,글을 써보는 것뿐이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고,뭐 위에 사는지 알 수 없네.이제는 정말 알 수 없고,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듯. 왜 사냐고 묻는다면,그저 웃을 수 밖에라서.21세기 소년들 오고,그들을 따라잡을 자신 없어. 손가락질하며 나누기보다,말 끝이라도 만져보고 싶어.그저 웃을 수 밖에요,축하해, 너의 시대가 와. 우린 조용히 사그라져,보잘 것 없지만 노력해볼게.썩은 내 풍길 수 있지만,결국엔 거름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