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같은 세상, 꽃같이 살아야지

꽃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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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2

20세기 소년

하루 치의 짐은 쌓이고,한 달 치의 생은 빠지고.일 년 치의 복은 쌓이고,한 세기 치의 운은 가고. 한 발은 20세기이니,한 발은 21세기인 걸.20세기 소년 어리둥절,무엇이 진실인지 몰라서. 할 수 있는 건 웃는 것과,내 모습을 다정히 안고.우리를 담은 그를 웃게 해,글을 써보는 것뿐이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고,뭐 위에 사는지 알 수 없네.이제는 정말 알 수 없고,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듯. 왜 사냐고 묻는다면,그저 웃을 수 밖에라서.21세기 소년들 오고,그들을 따라잡을 자신 없어. 손가락질하며 나누기보다,말 끝이라도 만져보고 싶어.그저 웃을 수 밖에요,축하해, 너의 시대가 와. 우린 조용히 사그라져,보잘 것 없지만 노력해볼게.썩은 내 풍길 수 있지만,결국엔 거름이 되리라.

삼성면 살이 2024.10.15

쓸쓸함 속에서 찾은 새 길: 변해가는 시골 이야기

여기서의 내 삶을 떠올리면, 마음속 깊은 곳엔 익숙한 향기와 함께 묘한 쓸쓸함이 밀려온다. 평생 시골에서 살아오면서 이런 향기와 냄새는 내 일상의 한 부분이었지만, 요즘은 그 향기마저 옅어지는 느낌이다. 이곳 공기는 여전히 흙과 풀 내음으로 가득하지만, 그 안엔 이제 적막함과 불청객 같은 냄새가 더해져 있다. 새벽에 울려 퍼지던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저녁엔 풀벌레 소리가 내던 활기조차도 줄어든다. 그 자릴 채운 건 트럭과 대형 농기계의 굉음이다. 자연의 일부였던 모든 것이 뒤로 물러나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시골에서는 시간이 마치 도시에서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도시에서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느린 시간마저 적막하게 흘러 적응하기 쉽지 않다. 해..

삼성면 살이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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