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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살이

오늘 뭐먹지? 아빠의 야매요리: 콜삼등찜

무까끼하이 2024. 10. 16. 23:20

들어가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세 가지!

하나, 아빠의 음식은? 영양보단 맛이다!
둘, 요리의 기본은? 불과 시간!
셋, 아빠의 계량은? 대애충 눈대중이다!


자 그럼 시작!

오늘 아이들에게 해줄 요리는 콜삼등찜!
“콜라 삼겹살 등갈비 찜”입니다.

재료는 대충 아래와 같아요.
1. 냉장고에 쳐박혀있던 감자 한 개

2. 하나로마트 로컬코너에서 사온 깻잎 여러 장!

3. 그저께 꽈리고추볶음 할 때 썼던 꽈리고추 2개(청양고추, 일반 고추도 괜찮아요. 콜라를 쓸거라 약간의 매운맛도 없으면 저세상 음식이 되어버립니다.)

4. 쓰다 남은 당근 1/3개, 파 1/3개, 양파 반개(어차피 바스라질거 많아도 상관없어요!)

5. 떡볶이하다 남은 양배추 1/3통(콜라라 달아서 얘는 생략해도 좋아요)

6. 동네 정육점서 사온 등갈비와 통삼겹살(700g) 삼만원어치(고기는 맘에 드는 부위로 아무거나 바꾸셔도 됩니다! 닭고기도 가능!)
여기서 누린내 안나는 돼지고기 사는 꿀팁! 같은 건 없습니다. 마트도 가고 정육점도 가면서 실패안하는 집을 찾으세요!

7. 먹다남은 콜라 500미리 이상, 기타 조미료(다진마늘 서너스푼, 굴소스 한 스푼, 맛소금이랑 후추 조금! 없으면 다 빼고 소금만 있어도 됩니다.)

그럼 재료 손질 고고!
대애충 깍뚝썰기 해줍니다!
(아빠의 계량은 뭐다? 대애애애애내충 눈대중이다!)

고기 손질은 등갈비는 핏물을 빼고...

자 여기서 요리의 기본은 뭐다? 불과 시간이다!
시간이 없다! 요즘 고기는 핏물 안빼도 맛있답니다.

어서 냄비로 가자!

통삼겹은 대충 뼉다구 사이즈로 잘라줘요(냄비에
들어갈 사이즈로 반만 썰어도 상관없어요).

자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다 때려넣고 끓여야해요.
고기를 넣고!

손질해놓은 재료도 다 때려넣어요!

그럼 이제 콜라를 부읍시다!

치킨먹다 남은 콜라! 펩시라임제로 아니면 맛이 없어서 자꾸 남아!
콜라를 콜콜콜 하고 때려 부으세요! 얼만큼? 대충 잠길만큼

다진마늘 한 스푼 넣고!

굴소스도 넣으세요!

이정도면 이제 이 요리는 감칠맛 덩어리!
이젠 불과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줍니다.
강불로 스타트!

그냥 멍때려서 뭐할거유! 설거지나 합시다.

딱히 설거지할 것도 없네 좋아좋아

보글보글 잘 끓나 확인하고!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할 필요없습니다. 그냥 강불로 팔팔 끓이세요! 시간없어요!

이젠 불이 해줄거니깐 앉아서 간식이나 먹습니다.

울 아빠가 농사지은 맛난 샤인머스켓!

음 달다 샤인..음... 아빠 입맛엔 안맞습니다.
밥 달라는 애들 원성 줄이기 용으로 몇 개 던져줍니다.
옛다~~~~

잘 졸아들고 있군요!
요때쯤 간을 살살 보고 시원찮다 싶으면 맛소금이랑 후추 조곰씩 넣으면서 간 맞추세요! 딱 한 티스푼씩면 충분할거유~
앵간치 졸아들었으면 뚜껑을 덮고 마저 졸입시다!
(삼겹살만 넣을 경우엔 여기서 멈춰도 됩니다! 등갈비는 덮고서 더 졸여야해요!)

국물이 보일랑말랑하면 끝!

잘 익었군!

근데 애들은 좋아도 어른한텐 너무 달아요! 가니쉬인지 트래쉬인지 뭐를 만들어봅시다!
흐물흐물해진 야채들을 사정없이 줘 패서 짓이겨줍니다.

꾹꾹! 눌러눌러!

매운 고춧가루를 듬뿍 한 스푼!

다진마늘도 한 스푼!

센불에 슥삭슥삭! 볶아줍니다.

이젠 플레이팅만 남았습니다!

대충 먹기좋으면 그게 플레이팅이지 뭐......
(우리에겐 시간이 없으니깐...빨리 맥이고 치워야지...)
맞다, 감자는 살려두세요!
탄중이에게 감자는 개꿀맛 킥이니깐!!

감자 감자~~애들은 안먹고 나만 먹는 금즈...


자 여기까지 오늘의 아빠표 저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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