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같은 세상, 꽃같이 살아야지

꽃같이 삽시다.

삼성면 살이

환경과 경제의 복잡한 대화

무까끼하이 2024. 10. 15. 13:44

한국이 중화학공업 없이 1세계만큼 번영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공장식 축산 없이는 아이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없었을까? 또한, 쓰레기 수출 없이 하늘이 깨끗할 수 있었을지도 고민된다. 이런 질문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모순을 드러낸다.

 

환경운동가들은 일회용품이 동남아시아 시민들에게 하루 일거리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요트는 10위 경제대국 청년에게 사치품일 뿐이다. 이런 생각은 1세계 청년들이 논리적 근거 없이 행동함을 비판하게 만든다. 그들은 종종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주변의 의견을 듣지 않으려 한다.

 

그레타 툰베리 이야기다. 그녀는 기후변화 의식을 전 세계적으로 높였다. 하지만 동시에 메시지가 지나치게 단순화돼 있다는 비판도 있다.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 사이의 균형을 무시하고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역설적이게도, 원전에 대한 생각(원전을 통한 화석연료 대체)은 그레타 툰베리의 생각과 비슷하다. 이렇게나 사람은 복잡다단한 동물이다.)

 

이 모순된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모순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모순을 그대로 두고 지속하는 활동은 결국 자기 도취와 정치적 구호일 뿐이다. 지방에서는 불법 쓰레기가 쌓이고, 처리장은 부족한 능력 때문에 모든 것을 매립한다. 유명 기업의 양돈장, 양계장은 악취와 폐수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주민들은 비판하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공장식 축산의 문제는 모두 알지만, 대안을 찾기 어렵다. 우리는 동네에 쌓이는 쓰레기는 참지 못하면서도 이를 처리하는 사람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은 잊곤 한다. 반도체 공정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공장이 세워지고, 청주는 산업폐기물 20%를 처리하면서도 미세먼지 토론회에 많은 사람이 모인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정들 속에서 일부는 '명예 백인'처럼 행동하며 아시아인 정체성을 잊고 산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사는 음성군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순된 문제에 대한 다각적 접근과 해결책이 필요하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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