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같은 세상, 꽃같이 살아야지

꽃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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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25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동네에 재밌는 현수막이 하나 걸렸다. 조원진 대표가 대통령을 어지간히 싫어하나보다. 노년층에서조차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 이때가 기회다싶어 당원이나 지지세를 늘리려는 심산이겠지. 이 현수막은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잘못된 현수막이다. 저 강렬한 한자와 탄핵이라는 글자,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알 수 없는 이·조라는 약어...... 마케팅 수업이 있다면 이렇게 하면 절대 안된다는 적절한 예시라 볼 수 있을 정도다. 인간의 뇌는 생각의 부정이 불가능하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그 순간 우리 뇌는 코끼리만 되내일뿐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강조점은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가 그의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Don't Think of an Elephant!)"에서 설명한..

삼성면 살이 2024.11.08

대통령 기자회견 소회: 2027년은 너무 길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사과로 시작한 기자회견은 찰나에 가까운 순간 동안 '혹시..?'라는 기대를 품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감 표명보다도 가벼운 사과였습니다. 무엇을 잘못했고,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과 해결방안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대통령이니 사과한다"는 뉘앙스만 풍겼을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갑"들이 행하는 태도,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지지자들조차도 사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야야, 내가 사과할께. 미안하다. 됐지? 원래 내가 사과할 건 아닌데 사과하잖아. 미안하다고. 됐지?'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요? 화를 낼까, 무시할까. 그 ..

한국살이 2024.11.07

가장 쉬운 감정, 가장 어려운 관계.

하루 종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돌아온 직장인 A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지친 몸을 이끌며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말한다."너, 학교 다녀오면 뭐 하라고 했어?"그 말을 듣고 즐겁게 게임을 하던 아이는 즉시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아, 왜 또 그래!"아이의 반응에 A는 자신도 모르게 더욱 화가 나고, 그 감정은 집안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차갑게 만든다.이런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서로의 감정을 전염시키고, 원치 않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깐 멈춘 듯한 순간, A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왜 이렇게 짜증을 내는 걸까?' A의 마음속에서 불거진 질문은 감정의 전이를 인식하게 만든다."오늘 아침부터 일이 너무 많았구나... 아이에겐 그런 말 안 할 걸..

카테고리 없음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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