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같은 세상, 꽃같이 살아야지

꽃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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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6

음성군 청소행정, 균형점을 찾지 못한 채 군민 불안 초래

음성군의 청소행정이 위탁 운영과 직영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군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청소대행업체의 인건비 횡령 사건을 계기로 일부 구역을 직영으로 전환했으나, 나머지 구역에 대한 운영 방식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보면 음성군은 운영방식을 전환할 계획이 전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직영 전환이 이루어진 지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양 방식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결정할 시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여전히 심층논의기구를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부족한 의견수렴은 단순한 군 당국의 의지 부족에 그치지 않고, 이해관계자 간 복잡한 갈등 구조가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의 청소행정 운영 방식은 장기적인..

음성군 살이 2024.11.11

반기문을 넘어: 반기문 사업, 음성군의 위인화가 가져온 문제점들

반기문 마라톤 대회, 반기문 아카데미, 반기문 시 낭송 대회, 반기문평화기념과, 반기문 백일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분명 여러 업적을 쌓은 인물이지만, 음성군에서 그의 이름을 활용해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은 그 자체로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마라톤 대회, 아카데미, 시 낭송 대회, 평화 기념관, 백일장 등의 행사는 "지역 예산 확보"나 "지역 홍보 및 이미지 제고"라는 명분 아래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이 역사적 검증 없이 살아있는 인물을 위인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지역에 특별한 기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을 빌리는 것은 무분별한 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단순히 예산 확보나 홍보 효과를..

음성군 살이 2024.10.28

쓸쓸함 속에서 찾은 새 길: 변해가는 시골 이야기

여기서의 내 삶을 떠올리면, 마음속 깊은 곳엔 익숙한 향기와 함께 묘한 쓸쓸함이 밀려온다. 평생 시골에서 살아오면서 이런 향기와 냄새는 내 일상의 한 부분이었지만, 요즘은 그 향기마저 옅어지는 느낌이다. 이곳 공기는 여전히 흙과 풀 내음으로 가득하지만, 그 안엔 이제 적막함과 불청객 같은 냄새가 더해져 있다. 새벽에 울려 퍼지던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저녁엔 풀벌레 소리가 내던 활기조차도 줄어든다. 그 자릴 채운 건 트럭과 대형 농기계의 굉음이다. 자연의 일부였던 모든 것이 뒤로 물러나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시골에서는 시간이 마치 도시에서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도시에서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느린 시간마저 적막하게 흘러 적응하기 쉽지 않다. 해..

삼성면 살이 2024.10.15

역사적인 노벨문학상

한강작가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비영어권 국가에서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다. 이 상은 단순히 한 작가 개인에게 주어지는 영광을 넘어, 그 나라 전체의 문화와 정서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문화 다양성의 확산을 가져온다. 수상자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이야기를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문학적 경험을 접하면서, 다른 시각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 과정은 문화적 풍요로움의 큰 축이 된다. 또한,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 비영어권의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번역이라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뛰어난 번역은 작품의 감정과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여 ..

한국살이 2024.10.11

여기 (지독한 악취 속에) 사람이 있어요.

바야흐로 가을이다.쌩쌩 돌아가던 냉방기기를 끄고 창문만 열어도 시원한 가을바람에 밥을 안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하지만 가을의 낭만도 잠시. 두통을 부를 악취가 코를 찌른다.또 똥냄새다.시골이니 그러려니 하던 정겨운 그 냄새가 아니다.악취 저감을 위해선지, 전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선지 모르겠지만잔뜩 뿌려댄 화학약품 냄새와 똥냄새의 역겨운 하모니다.어서 창문을 닫아야 한다.벽지와 커텐에, 아내의 머릿칼에,내일 입고 갈 옷에 냄새가 배기 전에. 충북 음성군 삼성면.미호강 발원지인 이 곳은 온갖 동물들의 악취로 살기 고달프다.경기도와 맞닿아 있는 탓에 꾸준히 전원주택 수요도 있는 곳이다.하지만 실제로 귀촌 인구가 그리 많지는 않다.누가 뭐래도 악취 때문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이 곳에서 살고, 죽어가기..

삼성면 살이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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